월요일 시장이 폭락으로 마감했어요. 코스피 종가 6,806.93, 하루 만에 -669.01포인트(-8.95%) — 오전에 7,000선이 무너지고 사이드카가 발동되더니, 오후 1시 28분엔 서킷브레이커 1단계(올해 7번째)로 시장 전체가 20분간 멈췄고, 재개 후에도 낙폭을 더 키운 채 끝났어요. 지난주 금요일 밤 SK하이닉스의 화려한 나스닥 데뷔(+13%)를 보고 "월요일 국내 증시도 오르겠지" 기대했던 분들껜 정반대의 하루였죠. 마감 확정치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3분 브리핑으로 정리할게요.
투자 정보 안내 — 본 글은 특정 시점의 시장 상황 정리이며, 매매 권유나 시세 예측이 아닙니다. 지수·종목 수치는 2026년 7월 13일 마감(15:30) 확정치, 투자자별 수급은 장중 집계 기준(마감 확정치는 이후 공표)입니다.
마감 확정 상황판
| 지수·종목 | 종가 | 등락 (전일 대비) |
|---|---|---|
| 코스피 | 6,806.93 | -669.01 (-8.95%) — 6,900선까지 붕괴 |
| 코스닥 | 799.36 | -4.55% — 800선 붕괴 |
| 원·달러 환율 | 1,502원대 | 원화 약세 지속 |
| 삼성전자 | 254,500원 | -10.70% |
| SK하이닉스 | 1,845,000원 | -15.37% — 200만 원선 붕괴 |
코스피가 6,9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사상 처음 7,000선을 돌파했던 지난 5월 6일 이후 약 두 달 만이에요.
오늘의 시간표 — ① 장 초반 등락 교차 → ② 10시 34분 매도 사이드카(코스피200 선물 급락, 프로그램 매도호가 5분 정지) → ③ 정오 무렵 -7% 부근 → ④ 오후 1시 28분 코스피 -8.08%(6,871.20), 서킷브레이커 1단계 발동(올해 7번째) — 20분 중단 후 10분 단일가로 재개 → ⑤ 오후 한때 -7%대로 되돌렸으나 막판 낙폭 재확대, -8.95%로 마감.
누가 팔았나 — 장중 집계 기준 외국인 약 2조 2,350억 원·기관 약 5,727억 원 순매도, 반대편에서 개인이 약 2조 7,231억 원 순매수로 받아냈어요(뉴스핌 보도). 외국인 매도가 하락을 주도한 하루였어요.
왜 빠지나 — 보도로 확인된 세 갈래
① 중동 긴장 재확산 (위험 회피) 주말 사이 미국-이란 충돌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어요. 원·달러 환율이 1,500원대에서 더 오른 것(원화 약세)도 같은 방향의 신호예요. (환율과 주가에서 다룬 "위험 회피 → 달러 강세 → 외국인 매도" 고리 그대로예요.)
② SK하이닉스 ADR의 역설 (수급 분산 우려) 지난주 나스닥 데뷔 글에서 "ADR 종가가 국내 종가보다 16% 높다 — 이 격차를 국내 시장이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전 포인트"라고 했는데, 시장의 답은 예상과 반대였어요. "미국 상장으로 국내 본주의 수요가 분산된다"는 우려가 매물로 이어지며 본주가 -12%대까지 밀렸어요. 격차는 '국내가 올라서'가 아니라 '국내가 내려서' 좁혀질 수도 있다는 것 — 이중 상장의 수급이 그만큼 복잡하다는 실전 교훈이에요.
③ 차익실현 코스피는 올해 AI 반도체 랠리로 크게 올라 있던 상태였어요. 악재가 겹치자 이익을 챙기려는 매물이 함께 쏟아졌고, 지수 비중이 큰 삼성전자·SK하이닉스가 그 중심에 섰어요.
안전장치는 오늘 두 개 다 작동했어요
- ✅ 사이드카 (오전 10:34 발동) — 프로그램 매매만 5분 정지하는 예방 단계
- ✅ 서킷브레이커 1단계 (오후 1:28 발동) — 코스피 -8% 이상 1분 지속 → 시장 전체 20분 정지 후 10분 단일가로 재개. 다음 단계는 -15%(2단계)·-20%(3단계, 당일 장 종료)예요. 발동 조건·단계 전체는 서킷브레이커·사이드카 정리 글에 있어요
미국은 어땠나, 오늘 밤은 뭘 보나
지난 금요일(현지 7/10) 미국은 평온했어요 — 나스닥 26,281.61 (+0.29%), S&P500 7,575.39(+0.42%), 다우 +0.29%. 엔비디아는 +4.03%로 강했고, SK하이닉스 ADR은 +12.8%($168.01)로 데뷔했어요. 즉 이번 급락은 주말 사이 악재를 한국 시장이 먼저 반영하고 있는 국면이에요.
오늘 밤(한국시간 10시 30분 개장 — 미국장 시간이 헷갈리면 미국 증시 개장시간 총정리 참고)의 관전 포인트:
- 미국이 중동 리스크를 어떻게 소화하나 — 미국까지 크게 흔들리면 조정 국면이 길어질 수 있고, 미국이 버티면 오늘 낙폭의 일부는 과민 반응으로 판명될 수 있어요 (어느 쪽일지는 예측하지 않아요)
- SKHY 정식 티커 첫날 — 오늘 밤부터 임시 티커(SKHYV)가 정식 SKHY로 바뀌어요. 국내 본주가 -12% 빠진 상태에서 ADR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두 시장 가격 관계의 2라운드예요
- 내일부터 미국 어닝시즌 개막 — 14~15일 대형 은행 실적 발표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돼요. 16일엔 한국은행 금통위(기준금리 결정)도 있어요
급락일에 초보 투자자가 기억할 3가지
- -8%는 "이미 벌어진 일" — 공포에 쫓겨 파는 결정은 대개 최저점 근처에서 나와요. 팔 이유가 '주가가 빠져서'뿐이라면 한 박자 쉬기
- 안전장치의 단계를 알면 덜 무섭다 — 사이드카(예방) → 서킷브레이커(-8%, 20분 정지) 순서로 시장은 브레이크를 갖고 있어요
- 오늘 밤 미국장 확인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 — 한국이 선반영한 악재를 미국이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다음 힌트예요
